서른 여섯해, 늘 노동형제와
같이 한 김순조 동지의 삶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
전남 구례군에서 태어나 20살에 현장생활을 시작한 동지는 노동자 민중이 해방되는 세상, 자주 민주 통일된 세상을 위해 짧은 생을 아낌없이 바쳤다.
삼양통상에서 노조민주화투쟁을 하다 해고를 당한 동지는 그 과정에서 만난 동지들과 함께 안양지역노동자회 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 현장에서 산재사고로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지만 안산으로 이전하여 ‘안산 한벗 노동자회’, 노동자 산악회 ‘산을 찾는 사람들’, 안산지역 노동자 축구단 ‘해맞이’등 안산지역 노동자들의 조직화와 통일투쟁에 앞장섰다. 동지는 이후 태양금속에서 세 번째 해고당한 뒤 창흥정밀에 입사하여 노조민주화를 위해 앞장섰다.
동지는 일상에서 항상 조용하였지만 궂은 일 마다않고, 투쟁하는 사람들 속에서 늘 함께했다. 유창한 말솜씨와 해박한 이론은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고, 작은 시련 큰 난관을 더 큰 열정으로 바꿔낼 줄 알았던 동지였다. 세 번이나 되는 해고투쟁 속에서도 꿋꿋하게 동지를 일으켰던 것은 “공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사랑하는 동지들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동지들에 대한 사랑이었다.
어렵다고 흩어져도 늘 곁에 서있던 사람, 안 보인다 싶어도 어디선가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사람, 동지는 운동의 나사못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