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안산의 인물들

노동자 권오복

위원장님 2006. 2. 3. 19:08

 

 

 

姑 권오복 동지

시리고 푸른 그대 삶이


                               조선남


아무도 가기 싫어했던 아니,

인생 밑바닥이라고 말하는 노가다 인생

삶의 무게가 쳔형(天刑)의 형벌처럼

고통스럽기만 한 건설 노동자의 삶을

시리고 푸른 그대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고통스러워하면서

캄캄한 현장에서 새벽을 맞이했던 그대


새벽길 나서 어둠이 질 때까지

건설 현장에서 함께 했던

짧았던 동지의 시리고 푸른 삶이

어둠을 밝혀 내는 건설 현장의 아침이었소


답답하고 견디기 힘든 시간들을 머뭇거리지 않고

부딪히고 깨어지면서 아버지의 삶을 대하듯

현장 노동자들의 거친 숨결을 들으며

자신을 더욱 다그치며 달려갔던

시흥, 오산, 고잔벌.....


동지!

여수의 함성이 들리지 않소

한 평생 천대와 멸시 속에서

주눅들고 인간으로서 최소한 권리마저

저당 잡히고 살아가던 건설 노동자들이

일어나, 활활 불길처럼 타올라

스스로 조직하고 투쟁하던 여수의 거리에서

부르르 살이 떨리고 피가 거꾸로 치솟는

희망을 보았다고 하지 않았소

권 오복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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